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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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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생각까지는 없었는데 이번 달 내내 일상생활 파괴네요. 왜냐면 그 동안 제 스타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지지 (zhi zhi 吱吱)의 소설 세 편을 봤더니 어질어질 합니다.
언소 손대기 시작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게 또 한번 손대기 시작하면 끝이 없잖아요.
또 분량은 어찌나 또 장편인지...
✔️금심사옥 원작 서녀공략
서녀공략( 庶女攻略)은 종한량 담송운 주연으로 금심사옥(锦心似玉)이라는 제목으로 각색되어 중드로 나오기도 했었던 작품입니다. 그래서 촬영할 때 부터 읽을까 말까 했었는데 방영 이 후에 원작을 읽을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한참 잊고 있다가 서녀명란전 읽고 나서 생각이 나서 손대기 시작했는데 지지라는 작가.. 필력이 좋더군요. 나십일랑이라는 여주는 원래 현대세상에서 묵언이라는 이름으로 변호사로 일을 했었던 인물인데 불의의 사고를 겪으며 과거로 천월 하게 된 인물입니다.
굳이 드라마와 비교를 하자면 둘 다 나쁘지 않습니다. 보통은 원작보다 드라마화 되었을 때 실망하는 포인트가 없잖아 있는데 금심사옥은 당효천의 캐릭터도 그렇고 다른 자매들, 이낭들과의 관계성을 잘 그려냈어요.
결말은 여주가 후야와 애들 잘 건사하며 잘 사는 거는 같은데 이낭들의 성격이나 관계성은 좀 다릅니다. 사건 에피소드도 살짝 다르게 각색된 부분이 있었고요.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은 원작이 더 좋았습니다. 아니 사실 저는 드라마로 다르게 각색된 부분보다 원작이 더 제 개취였어요.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앞서 말했지만 드라마 버전도 원작도 각기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지지의 작품에 믿음을 갖고 보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어요.
✔️ 화개금수
화개금수(花开锦绣)는 그 지역에서는 명망이 높았던 부씨집안의 구소저 정균의 이야기입니다.
정균은 모함을 받아 집안에서 내쳐지게 되고 그 과정에서 조릉을 만나 함께 하게 되죠. 조릉도 비슷한 처지였어요. 부친이 세상을 뜬 후 재산은 꽤 남아있었지만 어미가 억울하게 세상을 뜨고 재산도 모두 빼앗기죠. 그 과정에서 기인을 만나 사부로 모시게 되면서 출중한 무술 실력을 갖게 되고요.
정균의 정혼자였던 유경수는 탐화랑이었지만 그럼 뭐해요. 속빈 강정인것을요. 정균이 모함을 받았던 건 모두 유경수의 모략이었죠. 그리고 벼슬길에 눈 먼 부친과 집안 어르신과 더불어서요.
조릉은 정균과 함게 하면서 군에서 승승장구하고 아이도 다복하게 낳고 잘살아갑니다. 그리고 유경수는 그런 마음을 갖고 있으니 결국에는 집안 자체가 몰락을 하게 되고요.
이 작품 같은 경우는 예전부터 읽을까 말까 하다가 손을 대기 시작한 건데 진작 볼 걸 그랬습니다. 아니면 예전에는 마라맛만 보다가 이런 성장형 에피소드가 좋아진 건지도 모르겠고요.
✔️ 구중자
구중자(九重紫)는 중생 회귀물입니다. 두소라는 여인이 어려서 아버지가 데려온 여인으로 인해 정실이었던 어머니가 스스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뒤 제녕후부라는 곳에 시집을 가게 되는 데 아무도 중심을 잡지 않는 제녕후부를 건사하기 위해서 자기 자식도 유모손에만 맡겨둔 바람에 엄마보다 그 유모를 더 챙기는 꼴을 보게 되고 부군이라는 사람은 첩도 여럿 들이고 두소는 그렇게 쓸쓸하게 병들어 세상을 뜹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바로 아버지가 그 왕씨 여인을 데리고 오기 직전이었죠. 아직 살아 있는 엄마를 발견하고 지키려 하지만 다른 언소 같으면 여주가 어려도 꾀를 써서 막았을 텐데 지지 작가속에서는 좀 더 주인공들이 현실적이죠.
그래서 막지 못하고 어머니는 다시 스스로 세상과 등을 집니다. 여기서 다른 점은 이번에는 어머니가 마지막 남긴 말로 인해 부친은 죄책감을 갖게됩니다.
그 왕씨 여인은 이낭으로 들였다가 나중에 정실로 되긴 하는데 죽마고우에서 혼인을 했던 여주의 엄마에 대한 미안함으로 인해 부친과 사이가 그렇게 좋지 못했고 이전 생에 있었던 남동생도 태어나지 않습니다.
그 왕씨 여인이 이낭으로 되었다가 정실로 되는 과정에서 여주의 외가의 승낙이 있어야 했는데 외숙이 두소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친정집의 재산의 반과 두소의 혼인은 왕씨집안에서 참견할 수 없음을 얻어 냅니다.
이전 생에서처럼 부친의 친모인 최이낭이 있는 장원에서 자라지 못하지만 자신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었던 할머니를 잊지 않습니다.
어쨌든 이전 생과 달라진 두소 곁에는 여러 인물들이 그녀와 혼인을 하고 싶어하지만 결국에 영국공부의 송묵이라는 인물과 맺어지게 됩니다.
한가지 이해가 안가는 건 송묵의 친부가 자격지심으로 똘똘뭉친 사람이라 송묵의 친모도 없앴고 송묵의 동생도 외실이 낳은 자식과 바꿔치기 하죠.
진짜 상상을 초월하는 인물입니다. 원래 두소의 정혼자였던 제녕후는 왕씨가 낳은 여동생과 혼인을 하게 되고요.
너무 스포가 될까봐 많이 쓰진 않았지만 결말은 뭐 예상가능하다시피 두소는 영국공이 된 송묵과 아들 둘 딸 하나를 낳고 잘 살아갑니다. 주변은 권선징악이 이루어지고요.
구중자 같은 경우는 이 글을 쓰는 오늘 기준으로 이윤예 맹자의 주연으로 드라마화 된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는데 크랭크인 전까지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연달아 지지라는 작가가 쓴 언소 세 편을 읽다보니 앞서 말했듯이 필력이 굉장히 좋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허무맹랑한 그런 내용들이 아니라 있을 법한 내용들을 토대로 씌여진 듯한 현실적인 내용이라고 할까요.
언소 많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천월 회귀 중생 이런 키워드가 들어가면 여주가 완전 능력자에 남주도 엄청 비현실적인 느낌이 간혹 드는데 그런 느낌이 없습니다.
앞으로 눈여겨 볼 거 같은 작가입니다.
이후에 리디에서 제공하는 서서득정과 최근에 세혼을 읽었는데 이 작품들도 꽤 재미있었어요. 이 두 작품에 대해서는 이후에 더 자세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서서득정은 리디에 있는 이유가 있더라구요. 어쨌든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아래는 재미있게 봤었던 언정 소설 원작으로 올해 크랭크인한 중드들입니다. 궁금하신 분들 참조해주세요. 개인적으로는 석화지가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금수안녕은 원작인 수보수책을 재밌게 보긴 했는데 여주가 다른 두 남주와의 비쥬얼 케미가 어떻게 될지 약간 옥골요 처럼 걱정스러운 점이 없잖아 있고요.
임민 연기가 나쁘진 않은데 약간 뭐라고 해야 하나요. 현대극 장르물에 잘 어울리는 외모라고 해야하나요. 아니면 조금맥 처럼 필모를 쌓아가면 좋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른 언정소설들에 대한 리뷰글은 아래 태그에서 언정소설 누르고 나오는 글들 봐주시면 됩니다.
언소 대여섯편 봤을 뿐인데 한 달 가까이 블로그 포스팅도 못할 정도로 시간을 써버렸네요. 진짜 개미지옥같네요.
